직각 by 무중력나비




일본은 세상에서 가장 직각들이 많은 곳인 것 같다.

보통 나무 울타리는 통나무를 써서 나무의 원통형이 남아있는데, 여기는 그것마저도 긴 직육면체이다.

어딜 가나 내가 네모낳기만 한다면, 나를 위한 칸이 있을 것 같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면 내 무의식 속에도 수많은 직각들이 자리잡혀있을 것 같다.

그렇게 직각이 많으면 생각 정리하기도 쉽고, 또 내가 더 절제되고 일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정신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꺾을 때 꺾고 꺾지 않을 때는 곧게 가야 할 것이다.

몸이 근질거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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