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감상할 것인가 by 무중력나비

작품을 보면 생각이 든다.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가? 이 작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내가 주인공이라면? 내가 집중하게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답이 생기면, 괜히 들뜨고 기쁘다. 작가와의 교감이 이루어졌다는 신나는 기분이다. 사람을 만났다는 것보다, 영혼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이랄까.. 누군가와 통하면, 또 다른 사람과도 통하고 싶어하듯이, 감상을 나누고 싶어진다.

그리고, 이렇게 들떠 있다가 결국 아무와도 감상을 나눌 수가 없으면 괜히 쓸쓸해진다.

감상을 나누기 전엔 난관이 있다. 막상 감동 포인트를 적고 보면, 다른 사람이 보기엔, 그게 뭐 어때서?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감동을 느꼈던 포인트가 분명하더라도, 내가 감동을 느끼게 되기까지 빌드업도 같이 전달하지 않으면, 감동도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 이야기이던, 작품속 이야기이던.

그런데 이게 어떨 때는 술술 잘 적히는 데, 어떨 때는 질질 끌려가는 것 같다. 내가 글을 적는 목적은 내가 느낀 감동을 공유하는 것이지,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작품을 듣게끔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엔 내 이야기가 있어야지 느낌을 분명하고 확신있게 전달할 수 있다. 감상의 주체도, 뼈대도 나여야지만 솔직한 감상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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